최근 1년 새 전주시 사평교 사거리 인근에서 한 매장에 차량이 3차례나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 등이 사고의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사고가 지속됨에도 무인단속카메라, 방지턱 등 사고를 예방할 추가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3일 해당 사고가 발생한 전주시 사평교 사거리의 횡단보도 바로 옆에서 차량 접촉사고의 흔적과 인도에 깨진 유리조각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변을 따라 하가지구방향에서 교차로를 지나 고속버스터미널 방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 2차로에서 1차로로 바뀌어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들이 뒤엉키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하가지구 편도 2차로에 1차선은 좌회전 전용, 2차선은 직진과 우회전 표시를 해놨지만, 많은 운전자들은 1차로로 같이 진입했다.

도로의 신호등이 황색 점멸등으로 바뀌자 한 승용차는 속도를 올리는 등 신호위반이 잦았다.

인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3차례 발생한 사고현장의 사진을 꺼냈다.

그는 “지난해 8월 17일, 9월 10일, 올해 6월 25일까지 1년도 안 되는 사이 3번이나 차량이 매장을 덮쳤다”며 “사고 모두 매장을 열기 전인 출근시간대 발생해 다행히도 매장 내 인명피해는 없었다. 혹여 매장 안에 사람이 있었다면 끔찍한 인명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날 A씨는 대게의 자영업자들과는 다르게 매장 입구 앞에 자신의 자동차를 주차했다.

이는 혹여 매장으로 또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한 경우, 자신의 자동차를 방패막이로 삼아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함이다.

A씨는 “사평교에서 법원 방향 회전교차로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과속과 신호위반이 많아 평소에도 사고가 잦다”며 “근본적으로 과속과 신호위반을 하는 운전자가 문제지만, 사고가 잦으면 뭔가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와 경찰은 사거리 현장을 확인하고,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답변이다.

경찰 관계자는 “1년 사이 이 같은 사고가 계속 발생한 것에 대해 정확한 사고 조사를 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벌일 방침이다”며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해,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교통방지시설 확충 및 단속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덕진구청 관계자는 “차량이 매장으로 돌진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도에 연석 확충 등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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