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거북이, 다람쥐원숭이, 회색 곰, 붉은 여우, 그리고 호랑이까지.
  인간들에 의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을 통해 중병을 앓고 있는 지구를 생각한다.
  서양화가 엄수현 작가의 개인전 ‘우리 모두의 기억 Ⅲ’전이 7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결혼식과 파티 등 즐거운 표정의 동물들이 같이 하고 있지만 빠지지 않는 것은 바로 비닐 쓰레기 봉투, 이들은 비닐 봉투라는 인간 위주의 경제가 빚어낸 상징과 함께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이 불러온 결과다.
  그의 표현대로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소재로 세상을 관조하지 않고 그 안에서 발견하는 문제를 작품 안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하고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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