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고창군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는 고창 부안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영농기술 외에도 SNS활용 직거래마케팅, 토지법률 안내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귀농인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지난 5일 무더운 여름철 비닐하우스 안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토마토 곁순 제거에 집중하고 있는 오규호씨를 만났다.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다 은퇴한 예비귀농인이다.

오씨는 “누구나 살고 싶은 그림 같은 경관, 쾌적한 시설, 부담 없는 이용료, 내실 있는 기술교육, 공동체 생활, 모든 게 좋다”면서 “장기 기술교육은 물론 지역에 적응할 기회도 제공해, 농촌 생활을 좀처럼 경험하기 힘들었던 대도시 출신 예비 귀농인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특히 “센터에서는 교육과 함께 영농 도구와 퇴비 등도 지원한다”면서 “공동온실하우스에는 백향과, 멜론,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텃밭에는 고추, 수박, 옥수수, 방울토마토, 여주, 고구마 등 여러 작물을 정성껏 가꾸고 있다”고 했다.

오씨가 안내한 2340㎡에 달하는 드넓은 텃밭에서는 교육생들이 실습수업으로 심은 작물이 열매를 맺으면서 자라고 있었다. 하우스 시설과 꿀을 모으고 있는 꿀벌통 50여개도 눈에 띠었으며 교육관 등 각종 시설도 정리가 잘 되어 보였다.

센터는 텃밭과 함께 10개월간 체류할 수 있는 숙소를 운영한다. 공동주택 1동(20세대), 단독주택 10동(10세대)이다. 세대별로 입주하는 주택과 체력단련실, 휴게실등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달 이용료가 주거형태에 따라 공동주택 21만5000원, 단독주택 24만원으로 나뉜다. 쾌적한 시설에 교육비까지 포함되는 것을 고려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지난 3월 제2기 체류형교육생으로 입학한 예비귀농인은 오씨를 포함해 모두 35명이다. 이달부터 교육생들은 작물 재배관리 기술 습득에 들어가 온실하우스 온도관리와 방울토마토 젖순과 곁가지 제거작업, 멜론 유인줄 설치와 유인작업, 방울토마토 양액관리 및 수정벌 사용방법 등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SNS을 활용한 직거래 마케팅 교육, 스마트팜 교육과 귀농인에게 유용한 토지 법률교육도 함께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현규 체류형창업팀장은 “예비 귀농인들이 영농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기본적인 작물 재배기술부터 농업·창업 경영까지 폭넓은 주제로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입교자들의 귀농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알찬 교육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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