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재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제품의 판매시장은 국내와 해외로 구분할 수 있다. 중국과 같이 약 14억의 인구를 가진 국가라면 굳이 수출을 하지 않고 내수시장만으로도 충분한 매출을 올릴 수 있으나, 인구가 5천만명인 우리나라에서는 내수시장만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기는 하지만, 내수시장만으로 어느정도 성장을 할 수 있으려면 인구가 적어도 1억명은 넘어야 한다고 한다.
 결국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처음 수출을 하려는 기업이나, 이미 수출을 하고 있었던 기업 모두가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국가별로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지원정책이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과거 정부정책은 통번역, 해외규격인증, 통관과 선적에 필요한 서류작성, 제품 홍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브랜드 관리, 국제전시회 참가와 같이 개별적인 사항에 대해 각각 지원하는 구조였다.
 지금은 중소기업이 예를 들어 수출에 필요한 외국어 카탈로그나 홈페이지 등을 제작하려는데 지원정책이 있습니까? 라고 물으면, “기업이 알아서 필요한 사항을 선택하여 사용하세요”라고 대답한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수출에 필요한 사업을 식당 메뉴판처럼 나열해 놓고, 기업이 마음대로 골라서 사용할 수 있는 ‘수출바우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수출성공패키지, 아시아하이웨이, 단체전시회 해외바우처 등 5개 사업으로 분산되었던 사업을 금년부터 ‘수출바우처’ 사업으로 통합한 것이다.
 전년도 수출실적이 없는 내수기업과 10만불 미만의 초보기업은 0.3억, 100만불 미만의 유망기업은 0.5억, 500만불 미만의 성장기업은 0.8억, 500만불 이상의 글로벌강소기업은 최대 1억까지 지원한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해외시장과 경쟁제품조사, 멘토링, 통번역,  해외시장 진출전략, 현지 특허·인증, 통관/선적 서류작성, 제품홍보, 마케팅비용, 국내외 전시회 참가, 현지바이어 상담, 회계·법부·세무, 디자인 개발, 외국어 홍보동영상 제작, 해외규격인증 등, 932개 수행기관의 5천여개 서비스중 필요한 사항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원비율은 기업의 매출액에 따라 달라지는데, 매출 100억 미만은 총 소요비용의 70%, 300억 미만은 60%, 300억 이상은 50%이다
 ‘수출바우처’ 사업 외에도 다양한 수출지원 정책이 있으나, 필요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인기있는 정책으로 손꼽히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기부 홈페이지(www.mss.go.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전용 홈페이지(www.exportvoucher.com)를 통해 신청·접수를 받는다.
 정부의 수출지원정책을 충분히 활용하여, 도내 중소기업이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수출 초보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중기부에서도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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