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무더위에 모기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익산 34도, 무주 33.9도, 순창 33.3도, 임실 33.1도, 전주 32.7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 11시를 기준으로 전주와 익산, 정읍, 임실, 무주 등 5개 시‧군은 올해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여름철 하루 최고 기온이 33~35도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 같이 전북지역에 짧은 장마가 지나고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기 개채 수까지 급격하게 늘어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최연정(33‧여)씨는 “아이가 모기 때문에 잠을 못자, 모기 잡느라 아이 재우느라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룬다”며 “더위에 모기까지 기승부리니 정말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했다.

김소영(36‧여)씨는 “아이가 오후에 놀이터에서 모기에 물려왔는데, 피부가 부어서 걱정이다”며 “모기가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 지자체에서 모기 방역을 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전북 지역 모기밀조 조사결과, 도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6월 18일(12주)부터 지난 2일(14주)까지 모기 개채수가 3289마리에서 1만 169마리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전주시 보건소는 도내 모기 개채 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지난주부터 특별방역에 돌입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각 동사무소 등에서 구역별 방역을 맡아 진행함과 동시에 주말에도 민원 발생지와 취약지 등 특별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모기 발생이 크게 증가한 만큼 더불어 모기 서식지 제거 등 방역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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