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해피하우스사업이 시행 10년 만에 전주 전역으로 확대되고, 대상자 및 서비스 품목에서 큰 폭으로 확대되는 등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해피하우스사업은 2009년 전주시가 국토해양부 시범사업에 선정돼 10년째 운영 중인 지역 밀착형 주거서비스 지원 사업으로, 주택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택 세대를 대상으로 주택성능 향상과 주민 공동체 복원 도모를 골자로 한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인후2동 해피하우스 개소로 첫 선을 보인 해피하우스사업이 시행 10년 만에 노송·완산·인후·팔복 4개 권역센터에서 35개 동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4개 권역센터에는 전기, 건축설비, 주거복지 등 전문인력 12명이 배치돼 올 상반기만 1613세대, 9256건의 서비스를 주민에게 제공했다.

서비스 지원품목도 지난해까지 24개였으나 올해는 가스밸브타이머, 가스감지기, 방충망, 급수부속품 수리 등 4개의 품목을 추가해 28개 품목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한, 조례개정을 통해 기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더해 소득인정액 기준 중위소득 100분의 60이하의 시민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향조정했다. 단독주택에 국한됐던 주택유형도 다세대, 연립주택까지 확대 시행해 추진 중에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7200만원 사업비로 ▲노송동 천사길 벽화 조성사업 ▲마을개선 희망사업 ▲주민참여 재료비 지원 ▲시민들이 간단한 보수는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리폼교육 ▲무료 공구대여 사업 ▲공공건축가의 무료 건축 상담 등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주거 서비스 사업에 수혜세대는 만족도 조사 결과 90%를 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만족도 조사뿐 아니라 전주시 홈페이지에도 “어머니 홀로 생활하는데 손이 가는 일들을 봐주셔서 감사하다” “세금을 내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해피하우스 없인 못한다” 등 칭찬 글이 이어지고 있다.

임채준 주거복지과장은 “주거 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를 보면 즉시 권역센터에 연락해 달라”며 “앞으로도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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