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극단(상임연출 이종훈)이 제115회 기획공연으로 ‘책 읽어주는 ♀♂’를 9일부터 14일까지 전주시립예술단 다목적홀에서 마련한다.
  ‘책 읽어주는 ♀♂’는 일반적인 공연이 아닌 ‘낭독공연’으로 극단 최초의 시도다.
  선정 작품은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작, 염정숙 연출)과 ‘우리들의 부자’(박완서 작, 공동 연출) ‘대바람 소리’(문순태 작, 안대원 연출) 3편이다.
  극단 상임단원 18명 가운데 각 6명씩으로 구성된 3개 팀이 각각 다른 작품을 30~40분씩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되는 약 2시간짜리 공연이다.
  낭독 공연은 몸 연기대신 낭독만으로 진행된다.
  빈 무대에서 편안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배우들도 낭독에 편한 옷차림으로 무대에 오른다.
  소극장 조명으로 배우의 몸과 얼굴을 비추는 기본 조명과 낭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간의 BGM과 음향효과만 사용한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4시에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무료 공연이다.
  극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극단 배우들이 화술과 화법 등 배우로써의 역량을 키우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극단 레퍼터리 공연의 실험적 무대로 새로운 작품을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다”고 말했다.
  ▲생오지 뜸부기 中 대 바람 소리 (약 40분)
  그녀는 오늘도 평생 해보지 않았던 서툰 화장을 한다. 오동례 여사의 복숭아 빛 첫사랑. 그리고 두근두근 몰래한 사랑. 과연 오늘은 대나무 향과 같은 그 사람. 노랑 점퍼를 만날 수 있을까? 연출 안대원, 출연 고조영 서형화 정준모 홍자연.
  ▲마당을 나온 암탉 (약 40분)
  “어리다는 건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 너두 이제 한 가지를 배웠구나. 같은 족속이라고 모두 사랑하는 건 아니란다. 중요한 건 서로를 이해하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야”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의 꿈과 자유를 향 용감한 도전! 연출 염정숙, 출연 서유정 서주희 신유철 이병옥 최균 홍지예.
  ▲우리들의 부자 (약 40분)
  너희들 왜 이렇게 따분해 보이니? 내가 오늘 바람 좀 쏘여 줘야 할까 보다. 연출 공동연출, 출연 전춘근 정경림 국영숙.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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