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고 싶은 관광전북’의 기대는 아직도 요원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북관광을 견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전주시의 관광만족도, 재방문의사가 전국평균이하로 나왔고 비싼물가와 혼잡한 교통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아 천만관광도시 전주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
한국은행전북본부가 ‘전라북도 관광산업현황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개최로 세미나에서 발표된 지난 2016년~2017년 전북을 방문한 타지역 거주 관광객(약 1200건)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결과 전북은 여전히 볼거리와 체험활동 부족, 혼잡도 등이 약점으로 제시됐다. 자연경관과 문화유산, 전통음식 등이 그 나마의 강점이었다. 지역의 전통을 간직하고 보전해온 우리 것에 대해선 긍정 평가였지만 이를 발전시킨 지자체들의 관광활성화 노력은 사실상 기대이하의 평가란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전북평균관광 만족도는 전국평균(4.07점)보다 높은 4.09점으로 전국 5번째였고 재방문,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도 역시 상위권 점수를 보여 만족도와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는 건 맞다.
하지만 시군별 관광객만족도에 있어 순창, 남원, 정읍 등은 전국평균 이상 이었던데 반해 익산, 김제, 완주, 전주, 군산 등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불만족했던 관광이란 기억을 갖고 있었다. 더욱이 전북관광 핵심인 전주 방문 관광객들은 대 도시 만큼 물가가 비싸고 교통이 혼잡하다며 걱정되는 저평가를 내놨다. 자칫 전주를 시작으로 전북관광전체의 열기가 식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동안 전북관광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체류형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련시설 확충과 함께 긍정적 평가 확산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관광객평가 4.29점을 받은 순창이 있는가 하면 익산은 3.87점이었다. 관광객 개개인 선호도에 의한 평가 한계를 모르는바 아니지만 다시 찾고 싶은 지역관광을 위해 지자체가 얼마만큼 정성을 들이고 있는지는 단순히 지역을 둘러만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관광객들 모두는 이제 전문가다. 천혜의 자원이 없어도 지역이 주는 정감과 온기만으로도 다시 싶은 관광지로 각인시킬 수 있음을 지자체들은 명심해야 한다. 한번 찾고 발길을 돌린다면 그 다음엔 두 명의 첫 발이 전북을 외면하게 된다. 관광을 떠나 사람이 찾지 않는 도시는 고사될 수밖에 없다. 심각한 관광위기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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