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이용량 증가와 더불어 농촌지역 교통사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6년-2018년) 간 전국 17개 자치단체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경남 597건, 전남 499건, 경북 498건, 전북 418건으로 전북이 4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과는 다르게 농로, 비탈진 경사로, 굽은 길 등에서 넘어지거나 추락하기 쉬워, 안전벨트 등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이 전복되거나 추락할 경우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또 농기계로 인한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6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는 농촌진흥청 및 농업기술센터와 협업을 통해 농촌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이날 공단은 김제시 청하면 석동마을 주민들을 찾아 농기계에 반사판을 부착하고, 야광지팡이 및 전동휠체어 반사지 등을 배포했다.

공단 한상윤 본부장은 “농기계 사고는 농촌지역 고령화로 인한 노인층의 농기계 조작 미숙, 안전의식 미흡, 음주 및 반사판 미부착 등이 주요 사고 원인이다”며 “농기계 특성상 속도가 느리고 야간 식별성이 떨어지는 만큼 농촌지역에서 농기계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