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통계청 전주사무소가 지난 10일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용률이 최근 2년 동안 최고를 기록했다.
도내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대비 1.2%p 상승하며 도내 고용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 경제활동인구도 96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5000명(1.6%)이 증가했고,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62.0%로 전년 대비 1.2%p상승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새만금 관련 공사와 도내 아파트 신규 건설 등 건설업 호황으로 전년동월비 30.7%의 증가세를 보였고, 제조업 11.1%, 농림어업 4.0% 늘었다. 실업률은 전국 평균 4%에 비해 2.6%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성 취업자 수가 증가한 반면 남성 고용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전기, 운수, 통신, 금융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어 긍정·부정 지표가 혼재하는 상황이다.
또 자영업자는 24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로 증가했고, 무급가족 종사자는 2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임시근로자가 4000명(2.4%)이 증가한 것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의 이번 동향에서 고용률과 취업자수의 고공행진에 초점을 두었다. 전북의 실업률이 전국 평균 이하를 기록했고, 전국적 고용률도 2018년 1월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취업자수 증가는 올 들어 대부분 20만명 수준을 넘기면서 당초 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통계에도 일자리의 질 측면에서 고용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에 어렵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서 일자리가 감소했다. 도내 여성 취업자 1만 3000명 증가의 상당수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재정일자리로 보인다,
전북도는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고용률이 불안한 상황에서 이번 통계자료는 긍정적이지만 자영업자 증가는 좋은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청년층의 탈 전북과 관련된 도내 지자체들의 정책과 관심 없이는 핵심 노동 연령대인 40대 일자리는 줄었다. 정부와 도내 지자체의 냉정한 진단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정책 시행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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