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그루 정원도시 조성에 나선 전주시가 학교 자투리공간에 나무를 심어 학생들을 위한 쉼터로 제공키로 했다.

전주시는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환경의식 배양을 위해 올해 총 2억 4000만원을 투입해 △한들초등학교 △금평초등학교 △효정중학교 △영생고등학교 등 4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에 수목을 심고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명상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명상숲 조성사업은 시내 곳곳에 위치한 학교의 운동장과 담장, 자투리 공간 등을 활용해 숲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4개 학교에 △공작단풍 △남천 △수호초 등 40종 1만여 본을 식재하고, 명상숲에 퍼걸러와 연식의자를 설치해 학생들이 자연과 함께 수업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공간이자 쉼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각 학교 명상숲은 학교의 여건과 주변환경을 고려해 조성되며, 학생들에게 교과과정 및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자연학습과 인성개발의 장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시는 학교 명상숲 조성을 통해 녹음이 부족한 도심지역에 녹지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을 위한 녹색쉼터를 제공함으로써 도시녹색 네트워크의 거점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0년부터 8년간 총 16억5000만원을 투입해 중앙초등학교 등 17개교에 명상숲을 조성했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교 부지 내 다양한 수종의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해 학생들이 숲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친자연적인 학습공간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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