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7월, 고추와 사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탄저병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다.

15일 농진청에 따르면 탄저병은 습도가 높은 기후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장마 전·후 방제를 철저히 해야한다.

고추에 나타나는 탄저병의 첫 증상은 오목한 암녹색 점으로, 점차 둥근 겹무늬가 커지면서 병반 위로 주황색 점들이 나타나는데 이 점이 포자 덩어리다.

이 포자에 빗방울이 떨어지면 빗물에 포자가 섞여 주위의 고추 열매에 튀면서 병이 확산되는 형태다.

최근에는 탄저병 저항성 품종들이 출시되고 있어 탄저병 발병이 반복되는 농가는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사과의 경우 최근 일찍 성숙하는 조·중생종 사과(쓰가루, 홍로 등)나 늦게 성숙하는 만생종 후지 품종에서도 탄저병이 발생하고 있다.

과수원 내 죽은 가지를 잘라 태우고 병든 과일을 묻어두는 한편, 나무 윗부분에 최초로 발병한 과일은 즉시 따내서 전염원 전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허윤찬 채소과장은 "장마가 길어지고 예년과 다른 양상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므로 고추와 사놔 농가는 예방 위주의 방제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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