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2>(채륜서)가 출간됐다.
  이종근 새전북신문 문화교육부 부국장이 펴낸 이 책은 지난 2016년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의 후속편.
  최근 수년간 1,000만 명이 방문하는 국내 여행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광명소가 된 전주 한옥마을. 하지만 놀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없다는 이유로 ‘두 번은 올 곳이 못 된다’는 비난 또한 받고 있다.
  그가 지적한 문제는 ‘빈약한 콘텐츠’다. 전통문화 기반이 빈약한데다 바가지 상혼과 토종 먹거라가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등 허접한 콘텐츠 때문이라는 것.
  경기전, 어진박물간 등 몇몇 곳을 제외하면 문화재로써 활용도가 없다시피 해 관광객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 예로 조선 태조 어진은 진본이 아니어서 생생함이 떨어지고 풍남문은 해태가 건물 안에 자리하고 있지만 언제나 문이 닫혀 있어 볼 수가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동성당사제관은 수원 방화수류정과 함께 ‘십(+)’자형 전통 꽃담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홍보가 안돼 지나치기 일쑤이고 오목대는 건물 앞에 빨간 소화기가 그대로 드러나 관람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 책은 경기전 하마비 앞에서 사자 그려보기, 전동성당사제관에서 십(+)’자형 꽃담 만들어보기, 경기전 진전의 거북이 탑본해보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2030 전주 문화비전 수립 자문위원, 전주 문화특별시 시민연구모임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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