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창 무장읍성에서 출토돼 화제를 모았던 ‘비격진천뢰’ 순회 특별전이 2차에 걸쳐 경남 진주와 고창에서 열린다. 1차는 16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진주박물관에서 열리고 2차는 오는 10월 25일부터 12월 22일까지 고창고인돌박물관에서 갖는다.

‘비격진천뢰’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시대 최첨단 무기로 비밀병기, 귀신폭탄 등으로 불렸으나 이번 특별전을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격진천뢰’의 규격과 제작과정 등을 상세히 안내한다.

16일 군은 1차 특별전은 비격진천뢰의 보존처리와 각종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국립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차 특별전은 본 출토지인 고창에서 연말까지 진행해 역사적 사료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사적 제346호) 출토품 11점을 비롯해 보물 제860호로 지정된 창경궁(추정) 비격진천뢰, 장성(추정), 하동, 진주, 창녕 지역에서 발견·발굴된 비격진천뢰 등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모든 비격진천뢰와 완구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앞서 지난 1월 3일 국립진주박물관(임진왜란 전문박물관)과 (재)호남문화재연구원은 업무협정을 맺고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출토 비격진천뢰에 대한 보존처리와 과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진주박물관은 비격진천뢰의 컴퓨터 단층촬영(CT)과 감마선 투과 장비로 분석한 결과, 본체는 주조 기법으로 뚜껑은 단조 기법으로 제작했음을 파악했다.

여기에 새롭게 확인된 비격진천뢰 뚜껑(개철, 蓋鐵)의 형태와 잠금방식, 비격진천뢰 기벽(껍질) 두께에 숨겨진 폭발의 비밀, 3D스캔 실측 데이터와 문헌 속 정보의 비교 분석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높여줄 전망이다.

특히 이번 특별전시회에서는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출토 비격진천뢰의 과학조사 결과와 기존의 분석 결과를 종합해 새로이 밝혀낸 비격진천뢰의 제작 및 조립 과정도 영상과 3D프린트 복원품으로 상세히 소개한다.

한편 무장읍성에서 출토되기 전 기존 비격진천뢰는 보물 제860호 서울 창경궁 발견품 등 전국적으로 5점만이 전해졌으나 지난해 무장현 관아와 읍성군기고(추정) 일원 발굴조사에서 11점이 무더기로 출토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고창=신동일기자.sdi@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