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조선시대 정자문화 정수로 알려진 ‘취석정’에서 현안회의를 갖고 명품 문화재 관광자원 육성을 다짐했다.

16일 군은 국·과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기상 군수 주재로 주간 현안회의를 고창읍 화산 ‘취석정’에서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는 지역의 고택과 건축물을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나가는 방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안회의는 지난해 고창읍성 동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역사문화 유적지에서 현안회의를 가짐으로써 최근 사회트렌드로 자리메김하고 있는 힐링 관광을 활성화시킨다는 유기상 군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유기상 군수는 “최근 힐링문화를 타고 옛집과 정자, 돌담, 고목 등 옛것이 주는 매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역에 있는 오래된 것들의 가치를 잘 살려 문화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변의 커다란 노송과 버드나무 사이로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취석정(醉石亭, 전북도 유형문화재 153호)’은 1546년(조선 명종 1)에 조광조의 제자였던 노계(蘆溪) 김경희가 건축한 것으로 정자 이름인 ‘醉石亭’은 중국의 시인 도연명이 술에 취하면 집 앞에 있는 돌 위에서 잠들었다는 고사에서 따왔으며 팔작지붕에 우물마루가 있고 정자 가운데를 온돌방으로 꾸민 독특한 양식의 건물로 조선시대 정자문화의 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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