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잇달아 마련했다.
  먼저 청소년 음악회 ‘2019 패밀리 클래식-디토 카니발’을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모악당에서 공연한다.
  디토 카니발은 청소년들도 친숙한 음악들을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기반으로 오케스트라 연주와 영상이 더해져 즐겁고 유쾌한 공연이다.
  책 속 기발한 상상력과 환상적인 이미지는 뮤지컬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의 연출가 김민정이 무대 위에 펼쳐내고, 배우 김사라가 앨리스가 되어 관객들을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환상의 나라로 안내한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그리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이다. 각 음악가의 대표작이자 모든 연령층의 관객으로부터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곡들이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13곡의 세레나데 중 가장 뛰어난 곡으로 명랑하고 우아한 멜로디로 알려져 인기가 높은 작품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호두까기 인형’, 다양한 악기의 특징을 흥미롭게 소개한 ‘동물의 사육제’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주로 채워질 예정이다.
  지휘는 이규서로 서울대학교에서 지휘와 작곡을 공부했다. 22살의 나이에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차세대 지휘자로 선정해 국내 무대에 데뷔했고, 2018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에서 음악부문 주목할 예술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피아노 협연에는 베리오자 듀오가 참여한다. 전현주, 전희진 두 자매가 결성한 팀으로 2010년 독일 최고 권위의 ARD 국제 콩쿠르의 피아노 듀오 부문에서 ‘1위없는 2위’로 우승했다. 베리오자는 러시아의 상징인 자작나무를 뜻하며 러시아 정통 피아니즘을 선보이고 있다.
  연주를 맡은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2008년 결성해 디토 페스티벌의 상주 오케스트라이자 크레디아 파크콘서트 등 클래식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강점은 레퍼토리의 유연성과 젊은 에너지로 악장과 단원들 모두 국내에서 활동하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20~30대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돼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 뮤지컬단 마리첼 정기공연 ‘위대한 쇼’도 같은 날 오후 2시와 6시에 연지홀에서 열린다.
  마리첼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연예술분야 진로탐색과 뮤지컬 제작과정을 연계한 청소년 뮤지컬 프로그램이다.
  연기, 춤, 노래 등 다양한 예술체험을 통해 해마다 3~5명의 청소년들이 예술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이제는 대학생이 된 선배들이 멘토로 계속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14개 중고등학교 23명의  학생이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공연주제는‘당당한 나’ 사회적 편견이나 잘못된 시선에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맞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위대한 쇼맨’, ‘마틸다’, ‘드림걸즈’, ‘레미제라블’, ‘라라랜드’ 등 유명 뮤지컬을 엮은 공연이다.
  한편, 마리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매주 토요일 청소년의 문화예술 소양을 함양하는 예술교육 사업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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