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18일 고추, 파프리카 등 과채류 재배지에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이 발생해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을 적극적으로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노지고추에 발생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을 조사한 결과 도내 전 지역에 확산되어 발생하고 있었으며,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의 방제적기를 놓친 밭에서는 피해가 심해 30%이상 고사하기도 하여 방제가 소홀할 경우 피해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은 바이러스를 보독한 총채벌레에 의해 옮겨져 피해를 발생시키는 병으로 감염되면 잎에 흑갈색 원형반점을 형성하고 원형반점끼리 서로 융합되면 황색으로 변하여 낙엽지거나 새순이나 줄기가 갈변하기도 한다. 열매는 붉게 착색되지 않고 병반 부위 중심으로 얼룩이 형성되어 농업인들은 칼라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병에 걸리면 열매가 상품성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식물체 세력이 약해지거나 병든 잎이 낙엽지고 줄기가 괴사해 고사하게 되므로 수량도 현저히 감소해 발병되면 피해가 매우 심각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고추 등 과채류에 발생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매개충의 방제를 철저히 하고 매개충의 중간 서식처인 밭 주변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

매개충 방제를 위해 사용하는 약제는 반드시 등록된 적용약제를 사용해 농약사용지침을 준수하면서 방제를 실시해야 하며, 병에 걸린 포기는 발견하면 즉시 제거해 바이러스 확산을 촉진하는 전염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내 고추 등 과채류 재배포장의 지속적으로 예찰을 통해 발생여부를 판단하고, 방제기술 등 대응책을 농가현장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도내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 발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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