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가 72회를 맞아 한국영화를 대거 선보이는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제작영화도 여럿 포함했다.

먼저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로 투자, 제작한 ‘이사도라의 아이들’(감독 다미앙 매니블)이 메인 경쟁 섹션인 국제경쟁(Concorso Internazionale) 부문에 진출했다.

제10회 전주프로젝트마켓 JCP: NEXT EDITION 피칭 행사에서 선정한 작품은 올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산업 관계자 대상으로 특별 상영했다.

전설적인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이 두 아이들을 잃고 난 뒤 창작한 독무 ‘엄마’를 네 여성이 각자 방식으로 재연하는 내용.

무용가였던 다미앙 매니블 감독은 자신의 감정을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이 네 여성의 몸짓을 가슴 벅차게 전한다.

박정범 감독의 ‘파고’ 역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박 감독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4 ‘산다’로 제6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에 진출해 ‘청년비평가상’을 받았다. 신작인 ‘파고’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 섹션 ‘뉴트로 전주’에서 소개했다.

전주영화제 외에도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선 송강호 배우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엑셀런스 어워드’를 수상, 한국영화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영화제가 됐다. 봉준호 감독도 동반할 걸로 알려졌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릴리 힌스틴 예술감독은 “‘엑설런스 어워드’는 의미 있고 용기 있는 길을 걸어간 배우들에게 헌정하는 상이다. 지금까지 전부 유럽과 미국 배우들에게 주어졌으나 우리는 이 상이 전 세계 영화 다양성에 문을 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1946년 출범해 베를린, 칸, 베니스 영화제에 이어 유럽에서 권위 있는 영화제로 꼽힌다.

전주영화제가 제작한 디지털 삼인삼색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 다수를 공식초청하는 등 한국영화와 인연이 깊다.

영화제는 8월 7일 개막해 17일까지 계속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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