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시설재배 시 문제가 되는 파밤나방과 오이총채벌레를 방제할 수 있는 새로운 미생물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파밤나방은 약제 저상성이 강하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해 방제가 쉽지 않으며 총채벌레류 역시 바이러스 매개충으로 이들이 갉아먹은 자리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쉽게 침투해 병해를 일으킨다.

미생물제는 국내 토양에 서식하는 토착 곰팡이 '이사리아 푸모소로세(Isaria fumosoroseus FG340)' 균주를 이용해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한 미생물제 시제품을 피망 농가에서 1회 처리했더니 파밤나방은 67.7%, 오이총채벌레는 68.8% 방제됐다. 1주 간격으로 3회를 처리했을 땐 오이총채벌레 방제 효과는 81.5%까지 높아졌다.

기존 입제가 복잡한 과정을 거친것과 달리, 제올라이트 입제에 미생물을 직접 배양해 제작 과정을 줄이고 생산 비용 부담도 낮췄다.

국립농업과학원 김남정 농업미생물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제는 생산 비용도 저렴하고 효과는 뛰어나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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