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실련이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의 심의와 평가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군산경실련과 군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개발공사가 지난 15일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여러 의구심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경실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절차에 대한 점수공개 뿐만 아니라 나머지 4개 컨소시엄의 점수표와 심의위원 평가점수 등 모든 정보가 생략되면서 억측과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발표된 이후 심의위원의 선정방식과 평가점수표 미공개로 불신만 쌓아지고 있는 만큼 평가위원들의 각각 개인별 점수표를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며 “현재 국토교통부도 사전에 심의위원 대상자 발표를 원칙으로 하며 이에 따른 사업관련 최종평가 점수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같은 계열회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금융 등도 각각 다른 컨소시엄으로 참여를 했다. 향후 태양광사업 2단계도 이런 식으로 계열회사들이 참여할 경우 혼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지만 군산경실련 집행위원장은 “심의의원들의 선정방식이 적절했는지, 심의점수가 객관적인지 또는 주관적인지 공개되지 않고는 이를 공모사업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 위원장은 “새만금 개발공사는 투명한 공개를 통해 도민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다음 공모사업에서는 더 많은 지역업체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만금개발공사 관계자는 “입찰계약이 아니라 사업시행자 선정에 대한 공모인 만큼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르지 않고 내부적인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은 것 뿐이다. 다른 기관에서도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새만금개발공사는 지난 15일 한국남동발전㈜과 전북지역 업체 6곳 등 총 10개사로 구성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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