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점심식사를 마친 (주)순창가족식품 직원들이 공장 한켠에 마련된 간이 공연장에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순창군이 관내 직장인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고 문화감수성 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문화배달사업`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문화배달사업`은 순창군이 직장내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고 회사의 소속감과 자부심 증대를 위해 기업체를 방문해 문화공연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방문한 기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전라북도가 실시한 2019년 일자리창출 우수 시·군 평가에서 ‘최우수‘ 군으로 선정돼 인센티브를 받아 지난해보다 사업비를 대폭 확대해 지난해 3곳에 불과했던 사업량도 올해는 15곳으로 확대했다.

지난 22일은 올해 이 사업의 첫 번째 공연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공연은 참여 기업의 요청에 따라 국악분야 위주로 현대음악을 가미한 퓨전국악을 선보여 근로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연은 도내 전문공연단체인 문화통신사협동조합이 진행했으며, 점심식사 후 몸이 나른한 근로자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근로자는 “기업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면서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국악공연을 일터에서 볼 수 있어 새로웠고, 국악하는 어린친구가 소리를 맛깔스럽게 너무 잘해서 더 멋진 공연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연에 함께한 양병삼 경제교통과장은 “직접 찾아가는 문화공연으로 근로자들 간의 소통 확대와 기분전환으로 근로의욕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으로까지 확대해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연말까지 진행 될 `기업으로 찾아가는 문화배달사업`의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순창군청 일자리창출계(650-1997)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순창군은 올해 일자리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으로 받은 인센티브 1억 원으로 직업교육훈련, 관내 고교생 취·창업 교육비 지원, 일반인 교육비 지원 등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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