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23일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개가 한국 고유의 토종개임을 뒷받침하는 유전자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현재 한국 토종개는 7품종으로 진도개와 삽살개, 경주개(동경이), 풍산개(북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제주개 등 3품종은 미지정 상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제주축산진흥원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는 제주개 20마리와 외국개 등 7품종을 대상으로 16개 유전자마커를 활용, 품종 간 유전적 거리를 확인했다.

그 결과 제주개는 한국 토종개와 유전적 거리가 가까웠고 독립적인 품종으로 보였다. 독일 셰퍼트 등 외국개와는 유전적 거리가 아주 멀게 나타나 한국 토종개로서의 유전적 독창성을 방증했다.

제주개는 외래 유전자의 유입이 없는 상태의 소규모 집단으로 보존돼 다른 토종개보다 유정자형 다양성이 낮아 새로운 재주개 혈통을 이용한 다양성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축산과학원 김태헌 동물유전체과장은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주개의 다양성 확보 등 관리·보존에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고, 지역 명견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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