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평화통일시대를 준비하려면 그에 맞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방법으로는 해당 분야 강사 역량을 높이고 능동적, 실질적 수업을 꾸준히 시도하는 걸 꼽았다.

전북도교육청이 23일 오후 8층 회의실에서 교직원 100명 대상으로 진행한 평화통일교육 포럼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기 위한 민주시민의 역할’에선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재봉 원광대 정치외교학/평화학 교수는 발제문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정부 차원 할 일과 시민 역할이 다르다”며 “시민이라면 정부가 경제 살리기, 평화 만들기, 한미동맹 약화 등을 하도록 여론이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같은 남한경제 살리기 운동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평화통일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교육방식도 거론했다. 김성희 (사)전북겨레하나 사무총장은 “우리는 평화통일강사단을 꾸리고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한다”며 “이들은 연령별, 학년별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놀이, 퀴즈, 토론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발성을 높인다. 자료 활용 시 한반도 정세도 빠르게 수용한다”고 전했다.

토론자인 박상준 전주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주입식이 아니라 토론하며 체험하는 방향으로 교육해야 한다. 남북분단 아픔을 체감하면서 평화와 인권 감수성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주산중 국어교사는 “2015교육과정에서 통일 관련 과목과 운영시간은 일부에 그친다. 통일교육이 일상교육이 되려면 모든 과목에서 시도하고 시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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