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이달 말까지 무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전주와 고창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전주시는 25.5도, 고창군은 25.3도로 지난 22일 전북 지역 첫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전주는 지난 해 7월 10일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보다 올해 12일 늦게 열대야가 찾아왔다.

이에 대해 기상지청은 전북 지역에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무덥고 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이날 밤부터 24일 아침 사이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주시와 정읍시, 익산시, 임실군, 완주군 등 5곳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돼 내일 낮 기온은 33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폭염은 이달 말까지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도내 보건, 가축, 식중독, 농업, 산업, 수산(육상 양식장) 등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덩분간 폭염이 이어지겠으니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 평년(1981년-2010년) 열대야 시‧종일은 전주(7월 13일-8월21), 군산(7월 2일-8월 16일), 부안 (7월 18일-8월 14일), 정읍(7월 14일-8월 17일), 임실(7월 29일-8월 5일), 남원(7월 25일-8월 13일), 장수(8월 6일-8월 8일) 등이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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