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친환경차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배터리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이제는 상품성을 확보하기 위한 '포스트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밝힌 MS그룹 컨소시엄이 군산공장 인수에 나선 가운데 친환경 자동차 생산기지로 재도약을 준비중인 군산의 자동차 제조 관련 중소기업들은 '군산형 일자리'의 성공적인 안착을 바라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은 지난 23일 전북 군산시 소재 자동차 융합기술원에서 미래 신기술로 불리는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상생형 군산일자리 사업모델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 및 전기차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와 대응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기술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해 친환경차 산업과 자율주행은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는 것에 공감하고, 업계 동향 및 미래전략 등을 공유·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로 나온 조선대학교 성우석 교수는 현대자동차에서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라이다(LiDAR)센서, 전후방 카메라, 인터페이스, GPS, 전기차용 배터리 등의 관련 핵심 신기술을 소개하고 사업화 전략에 대해 중점적으로 강의했다.

성 교수는 친환경차의 목표 성능은 배터리 성능과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하며 배터리 기술이 고용량화 되는 비약적 발전을 이뤘고, 자동차 연비와 배기 규제 강화가 더욱 심화됨에 따라 자동차산업의 생태계 변화는 필연적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LIB)로는 더이상 가솔린차와 동등한 수준의 상품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역설, 차세대 배터리 후보인 전고체를 비롯해 마그네슘이온, 리튬황, 리튬공기의 장단점을 소개하며 연구개발에 힘을 쏟을 것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고용위기, 산업피해 지역인 군산에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전기완성차 및 협력기업을 집적화하는 방식의 상생형 군산일자리 사업모델이 추진돼 공정경제가 실현되고, 어려운 전북의 고용환경이 극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형 일자리 사업'은 지역 상생형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기존의 대기업 및 전략산업 위주의 일자리 정책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 전략을 꾀하고 있다. 지난 19일엔 군산대에서 시민단체 및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전북-군산 상생형 일자리 노사민정 컨퍼런스'를 개최했으며, 전북도 역시 의제별 토론회를 통해 다음 달 말까지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 상생협약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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