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 회담 및 업무오찬을 갖고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와 전날 발생한 중·러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침범, 호르무즈 해협 안보협력 등 양국의 안보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청와대는 이날 협의 결과 ‘대외발표문’을 통해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한반도 문제 등 주요 현안과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 실장은 23일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들이 카디즈에 무단 진입해 우리 측이 단호히 대응한 사실을 설명했으며, 볼턴 보좌관은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미 양측은 6·30 판문점 북미 회담에서 합의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북·미 비핵화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측은 민간 상선의 안전한 항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위한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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