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사하고 영면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불의의 사고로 의식을 잃어 중환자실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22일 뇌사판정을 받은 양모 씨가 장기를 기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양 씨의 가족은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온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모 씨가 장기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서 선정한 4명의 환자에게 이식됐다.

유족은 “고인이 기증한 장기가 중환자들에게 큰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이식 교수는 “슬픔을 딛고 얼굴도 모르는 중환자들을 위해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가족분들에게 고개를 숙여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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