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전주시 효자동 일대가 정전돼 출근길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특히, 출근길 교통량이 많은 지역 신호기까지 멈춰선 가운데 한전은 경찰에 협조 요청조차 하지 않아 정전 대응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날 한국전력공사 전북지역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오전 8시 38분께 전주시 효자동에서 정전이 발생해 일대 425세대 가구와 도로 신호등 5개 등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후 상황을 파악한 한전은 복구에 나서 정전 발생 2시간 가량이 지난 오전 10시 31분께 전력공급을 재개했다.

문제는 갑자기 멈춰선 신호등으로 인해 출근길 운전자들은 2시간 동안 도로에서 신호를 받지 못해 일대에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운전자 최모(48)씨는 “출근길 갑자기 신호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당황했다”며 “서로 지나가려는 운전자들로 일대가 혼란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출근길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대처가 이뤄지지 않아 불편함은 물론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었다”며 관련 기관 대처를 지적했다.

“정전이 발생해 교통이 마비됐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교통 경찰관을 주요 교차로에 배치해 수신호로 차량 소통을 유도했으나, 정전이 길어지면서 인근 도로 교통 체증은 지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출근길 소통 관리에 나선 교통 경찰관들이 현장에 있어, 시민의 신고를 받고 바로 출동해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초기 정전 상황을 유관기관으로부터 전달받을 수 있었다면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내부에서 개폐기 현황으로 일대 정전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현장 교통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해 초기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한전 전북본부 관계자는 “대규모 정전대비 매뉴얼 등은 갖춰져 있지만, 내부에서 CCTV 등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하지 못해, 초기 경찰 협조 등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정전이 발생한 정확한 정전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답변했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