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이하 시도협)는 인터넷포털 네이버가 지역언론 배제로 지방분권을 위협한다면서 지역언론 차별 중단과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17개 시도지사들은 지난 24일 부산에서 열린 제42차 총회에서 ‘지방분권을 위협하는 포털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 중단 및 제도개선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도협은 결의문에서 “네이버는 언론 구독 대상을 방송·통신, 경제, 종합, 인터넷·IT 등 44개 중앙매체로만 한정하여 지역뉴스에 대한 접근권은 아예 박탈해버렸다”면서 “이는 합리적인 이유없이 지역 언론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비스 제공에서 배제한 부당한 차별행위자 언론시장과 온라인 여론을 수도권 중심으로 강화시키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네이버가 지역 언론을 지속적으로 배제할 경우, 지역 내 다양한 여론형성과 아젠다 세팅을 약화시켜 민주적 의사결정은 물론 주민주권을 바로 세우려는 지방자치의 토대마저 뒤흔들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공들여 쌓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마저 퇴행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시도협은 ▲네이버의 지역 언론 차별 행위 즉각 중단과 지역뉴스 접근권 및 편집권 강화 ▲지역언론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포털의 일방적인 지역언론 차별과 지역정보 차단을 바로잡고 지역과 중앙이 상생하는 미디어 환경 조성을 위한 법률 마련 등을 네이버와 정부, 국회에 촉구하고 향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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