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내분 속 '반쪽짜리' 하의도 선언

DJ 서거 10주기 신안군 생가 방문 당권파 “호남개혁정당 거듭날 것 바른미래 등과 연합해 총선 승리” 김형민 기자l승인2019.07.25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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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의 내홍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평화당은 25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열었으나, 당권파와 갈등 중인 비당권파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의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초라한 행사가 된 것.

평화당은 이날 정동영 대표와 박주현 의원 등 당권파와 중립성향의 김광수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신안 하의도 고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행사를 개최했다.

평화당 지도부는 이날 행사에서 고 김 전 대통령 정신의 계승과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평화당은 하의면사무소에서 발표한 ‘하의도선언’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체 정당으로 우뚝 서고 정의당과 개혁 경쟁으로 진보개혁 진영을 강화하겠다”며 “서해안 벨트와 수도권을 총선 전략지로 정하고 제3당의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통합과 혁신을 위한 ‘큰변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내 인적 쇄신과 인재 영입으로 총선 승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녹색당, 시민사회단체 등과 개혁연대 또는 연합체를 구성하겠다”며 “사안별 정책연대·인적교류와 공동연대를 통한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선거연합 또는 합당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의 의미 있는 행사에서 대안정치모임 의원들 전원이 불참해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는 전언이다. 소속 국회의원 16명 가운데 정동영대표와 박주현의원 등 현역의원은 단 3명만 참석한 것이다.

특히, 이에 맞서는 대안정치측의 반응은 매우 냉소적이였다. 행사도 행사지만 아무런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나온 발표(하의도 선언)라는 것이다.

대안정치를 이끌고 있는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왜 좌클릭을 하려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의도 선언 내용은 중도개혁을 표방했던 김대중 정신과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그동안 평화당이 하나가 되지 못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당 노선 문제였다”면서 “정동영 대표가 개인적으로 진보적인 이야기를 할 수는 있지만, 당 노선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독선이다”고 규정했다.

이어 대안정치측은 공식 논평을 통해서도, 정 대표 등 당권파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하의도 선언'을 한 것과 관련, "여전히 반성이 없다"며 제대로된 돌직구를 날렸다.

대안정치측 김정현 대변인은 "국민이 호응하지 않고 동료 의원들도 동의하지 않는 노선을 고집하다가 당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큰 변화'를 원한다면 이 문제부터 심사숙고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김대중 정신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 용서와 화해, 통합의 정신이라는 점을 겸허히 새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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