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무역악재로 인해 도내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2p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1일 일본이 꺼내든 수출규제 카드로 인해 도내 반도체소재 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되는데다 미중무역분쟁 역시 현재진행형이라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가 단순한 규제를 넘어 우리나라 자체를 수출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키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6일 발표한 '2019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4로 전월(102.1)보다 1.7p 하락했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도 1.6p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수출분쟁에 따른 소비자들의 심리가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부문에선 전북지역 소비자의 현재생활형편은 소폭 상승한 93으로 나타났으나 생활형편전망은 전월보다 1p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자지출전망도 각각 3p, 1p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은 전월보다 1p 상승한 75인데 반해 향후경기전망은 4p나 떨어진 79로 조사됐다. 올해들어 처음으로 70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취업기회전망은 전월과 동일했으나 금리수준전망은 전월보다 5p 가까이 떨어져 9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8일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따른 것으로 8월 내 추가인하를 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주택가격전망과 임금수준전망은 전월보다 각각 3p, 1p 상승한 100과 119로 집계됐으며 물가수준전망은 전월에 비해 3p 떨어진 131로 나타났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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