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조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 
 
대한민국 청년들의 삶은 어느 세대보다 팍팍하다. 취업문이 좁아 대학 졸업을 미루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불안한 노동시장을 힘겹게 견디고 있다. 설령 어렵게 취업문을 통과하더라도 신혼집 마련을 위한 목돈 모으기가 쉽지 않아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삼포세대’에 이르는 청년들도 많다.
청년실업 문제와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 현재, 우리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꿈도 사라지고, 하루하루 불안감에 빠져 살고 있다.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다.
청년이 희망을 잃으면 청년은 물론이고 사회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청년들은 청년 스스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더 이상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로 청년들을 위로하며 방관할 수 없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국정연설에서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전략이자 성장전략”이라 말한 바 있다.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청년 복지이며, 그 과정을 정부와, 지자체, 대학, 기업이 각자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지원해야 한다.
전주시는 그간 청년들과 다양한 소통 창구를 개설, 청년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전주만의 청년정책을 만들어 청년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6년부터 시가 운영해온‘청년희망단’이 있다.
청년희망단은 전주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의논하고, 정책안을 만들어 실제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전주시가 마련한 청년 정책 사랑방이다. 이를 통해 청년 지원 사업 등을 발굴하고 시는 실제 청년참여 사업으로 연결한다.
장기간 취업준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 면접정장 대여지원 사업인‘청춘꿈꿀옷장’역시 청년희망단의 제안으로 청년기본계획에 반영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다.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약 5개월 동안 320여명이 이용했고, 멋진 정장 덕분에 면접을 잘 치러 취업에 성공했다는 기쁜 소식도 들리고 있다.
전주시는 또한 지역 청년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심리치유를 돕고 경제적으로 지원하는‘청년쉼표 프로젝트’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전문 심리상담기관에서 실시하는 개인별 심리검사와 심층상담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 갖고, 3개월 동안 월 50만원씩 총 150만원이 지원되는 활동비로 취업준비 및 구직 비용, 생활비 걱정을 덜며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다.
또한, 시는 청년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고, 창업이 지역의 좋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주한옥마을 인근에‘청년상상 놀이터’를 조성했다. 공유주방과 공동창업지원실을 중심으로 예비창업가들에게 실전 연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전문가 멘토링과 간담회를 통해 창업아이템 실현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밖에 전주시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토록 하는 법제화를 요구해왔으며, 이는 대통령 공약에 이어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현실화됐다. 이를 통해 또 국민연금공단 등 6개 공공기관과 농협 전북은행 등에 900여명의 지역인재가 일자리를 찾았다. 또한 시가 건강검진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청년건강검진 사업”은 올해부터 정부정책으로 반영돼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이렇듯 전주시가 추진한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이 더욱 활성화 되어 청년들이 지역에서 정착하여 든든한 기둥이 되고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난 청년들은 다시 돌아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주시 홈페이지나 일자리청년정책과로 문의하면 청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책들이 있음을 널리?알려주시길?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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