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문화재청, 전북도와 함께 올 연말까지 경기전 정전과 전동성당 등 12개 주요 문화재 안내판의 외관과 문안을 정비하는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을 전개한다.
이 사업은 그간 전문용어와 한자어 등으로 쓰여 이해하기 어려웠던 문화재 안내판을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민이 직접 참여해 문안을 작성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해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사업 대상은 △전주 경기전 정전 △전주 풍남문 △전주 전동성당 △전주 다가동 구 중국인 포목상점 △전주 신흥고등학교 강당과 본관 포치 △삼경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회안대군묘 △전라감영지 △오목대이목대 △천주교순교자묘 △학인당 △극락암목조여래좌상 등 국가지정문화재와 도지정문화재들이다.
시는 문화재 안내판의 문안을 쉽고 간결하게 작성하고, 맥락이 있는 설명으로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전주시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 자문위원으로 한국사와 건축학, 고고학 등 각 분야 전문가와 고등학교 교사·학생을 참여시켜 안내판 문안을 작성하고 있다.
작성된 문안은 국립국어원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감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시는 안내판의 외관도 문화재청에서 제시하는 표준규격에 따라 정비키로 했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새로운 안내판 설치를 완료하고, 사업 효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후, 사업대상을 전주지역 모든 문화재 안내판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문화재 안내판 개선을 통해 박제된 문화재가 아니라 시민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문화재, 우리 삶속에 늘 살아 숨쉬는 문화재로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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