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에 뛰어든 가운데 새만금이 초대형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적합한 조건을 가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29일 이슈브리핑 ‘전라북도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기대 효과 및 연계 방향’을 통해 전북에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유치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는 데이터센터로부터 발생하는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 브랜드 제고로 인한 인프라 및 연관 산업 투자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필수 기반 시설임과 동시에 전력 장비 산업의 수요 시장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연평균 3%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과 북유럽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고용 창출 효과와 중장기적인 부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지금까지 중소 규모로 수도권에 64%가 밀집한 상황이지만 새만금이 초대형 규모의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으로 3GW급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의 재생에너지 투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센터의 추가 확장이 용이한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을 타깃으로 하는 국가간 해저 광케이블 연결망 구축이 가능해 초대형 글로벌 센터 구축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데이터센터의 지역 경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수의 데이터센터를 집적화시키고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클러스터 조성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전북도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건설 단계에서 1400명~1만1000명, 운영 단계에서 230명~19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운영될 경우에는 240억의 GRDP와 504명의 고용이 창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유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율적인 전력 거래와 데이터센터 관련 건축법 규제 특례를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특구 조성 ▲물리적 전력직거래를 위한 전력망 구축 ▲금융·스마트팜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공공 데이터센터를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미국 버지니아 주와 네덜란드 아그리포트(Agriport) A7의 경우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유치로 지역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추가적인 데이터센터와 IT 분야의 기업 유치 등 산업 구조 개편 효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유치 효과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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