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삼례IC~이서JCT 구간이 휴가철이나 주말이면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리는 등 ‘마(魔)의 구간’으로 전락, 도로 확장이 시급하다.

휴가철과 주말이 겹친 지난 28일, 삼례IC에서 이서JCT 간 18.3km 구간은 수시로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논산에서 익산 구간을 거쳐 삼례IC까지 8차로에서 6차로였던 고속도로가 삼례IC부터 갑자기 4차로로 좁아져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호남의 대동맥인 호남고속도로가 일부 구간의 확장 지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논산JCT에서 익산JCT 구간은 8차선으로, 또 익산JCT에서 삼례IC 구간은 6차선으로 각각 확장됐음에도 삼례IC에서 이서JCT 구간만 여전히 4차선으로 남아 있어 대형 교통사고가 우려됨은 물론 교통정체에 따른 막대한경제·사회적 손실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익산시 왕궁면과 완주군 이서면을 잇는 삼례IC~이서JCT 구간은 새만금 사업의 본격화와 전북 혁신도시 활성화 등으로 교통량이 급증해 4차선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삼례IC에서 서전주IC 구간은 전북 혁신도시가 들어서 전인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평균 교통량이 적게는 5%에서 최고 15%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이용차량 역시 수년 동안 2만대 이상 불어난 8만5,000대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 지난 2012년 8월 ‘고속도로 확장투자 5개년 계획’에 삼례IC~이서JCT구간 확장을 반영하고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삼례IC~이서JCT 구간의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선 예타 조사를 조기에 완료하고 2020년에는 기본설계 예산을 확보해 최소한 202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최근 기획재정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새만금사업, 전북 혁신도시, 익산 식품클러스터 등 주변의 대규모 개발에 따른 호남고속도로 정체구간의 확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조기 시행을 위한 예타 조기추진 등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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