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문화재청과 정밀안전진단 용역 발주 예정
- 복원 결정 시 중앙누각 해체 등 50억 이상, 수년 공사 필요

전주풍남문(보물 제308호)의 전면 성곽에서 면석 균열 및 배부름 현상이 일어나 붕괴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풍남문 전면 면석(성돌) 10여개가 균열 및 배부름(외부 이탈) 현상이 나타나면서 임시 보강 설계용역 발주 및 정밀안전진단용역 발주 준비에 들어갔다.
전주풍남문은 지난 1978년~1982년까지 성곽 등 복원공사가 완료된 이후, 약 20년 전에 전면 성곽에 균열이 발견돼 임시 보강 조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때 성돌 사이를 에폭시 페인트로 메꾸는 등 허술하게 조치했고, 약 4년 전부터는 10여개의 성 돌이 돌출되면서 현재는 2~3cm씩 전면으로 돌출된 상태다.
10여개 성 돌의 지속 돌출될 경우 붕괴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전주시는 손상 부 주변에 접근 제한 펜스 및 안내문을 설치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성돌 내부의 정착 길이가 확보돼 있고 뒷채움석도 비교적 잘 맞닿아 있어 급격한 이탈이나 붕괴의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추가적인 변형 우려가 있어 정밀안전진단용역 및 보강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무화재청의 정기조사에서 안전 C등급을 맞으면서 정밀진단 등 대상에서 제외됐던 풍남문이지만, 전주시가 최근 국가안전대진단에서 문화재청에 해당 돌출부의 위험성을 알렸고, D등급이 아님에도 정밀안전진단 대상에 포함됐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먼저 오는 11월 중 임시보강조치에 착수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정밀안전진단용역 결과를 검토한 후, 재복원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3.1운동 기념식 및 재야의 타종 행사 등 풍남문 일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들은 당분간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전주풍남문 전면 성 돌의 재복원이 결정되면 한옥 성곽의 특성상 중앙누각부터 전면 해체 및 재건축 과정을 거쳐야 해서 시공비 약 50억 원 이상, 공사 기간 약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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