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지난 1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열린 북미세계잼버리 폐영식에서 세계잼버리대회기를 이양 받고 차기개최지인 한국의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4년뒤 전북의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엔 170여 개국에서 5만 명이상의 청소년들이 참가할 것으로 도는 예상한다. 청소년들이 주축이 돼 치러지는 대회지만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인정받는 행사로 경제적 파급효과만 전국적으로 6조8000억 원에 달하고 전북에도 3조7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회인 만큼 차질 없는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가 지자체 요구를 받아들여 지원특별법이 제정됐고 지난 3월초 여성가족부와 전북도, 한국스카우트연맹, 부안군 등이 공동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일단의 활동을 위한 동력은 확보한 셈이다. 올 연말까지 주요임원 후보 추천과 선정을 마무리하고 조직위원회 구성도 마칠 계획이라 한다.
특히 전북도는 새만금 세계잼버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14개 시군과 스카우트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잼버리콘텐츠 모니터단’을 구성했고 국민적인 관심도 제고를 위해 전국단위 주요행사장 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홍보관도 설치, 운영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국제행사장으로 까지 그 규모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활동과 병행해 대회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완벽한 대회 진행의 필수요건인 기반시설의 차질 없는 조기구축이다. 4년의 준비 기간이 짧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 부지매립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농지기금을 활용해 대회 개최 1년 전까지 사용예정부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매립을 완료키로 한 만큼 지속적인 점검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특히 2021년에는 세계잼버리대회 사전 점검행사라 할 수 있는 프레잼버리가 새만금에서 열린다. 본 대회 못지않은 완벽한 준비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성공적인 대회개최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심어줘야 함은 물론이다.
‘세계잼버리 지원 특별법’에 근거한 정부지원 확대도 시급하다. 국비가 필요한 잼버리대회 청소년센터건립을 놓고 벌써부터 지방비부담을 요구하는 등 엇박자가 나서야 되겠는가. 적극적인 예산투입과 행정적 지원 확대를 위한 정부의지를 촉구한다. 4년도 금방이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