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에 호남권 출판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혁신 역량을 지역 전체로 확산하는 지역발전 전략에 따라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내 출판산업의 컨트롤 타워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연계해 전북지역 출판 역량을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연구원은 6일 이슈브리핑 ‘전북 출판산업 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인 한국출판산업진흥원과 연계해 호남권 출판 거점으로 전북 출판산업 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수도권에는 파주 출판산업단지가 있고 경부권인 대구에는 출판인쇄정보밸리가 있어 호남권의 전북 출판산업 복합 클러스터 조성은 정부의 균형발전정책 및 혁신도시 시즌2 정책과 부합하는 것으로 추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주장이다.

실제 전북은 출판산업 관련 자원이 집적돼 출판산업 클러스터 육성의 적지라 할 수 있다. 전북의 디지털콘텐츠산업 입지계수는 0.867로 전국 다섯 번째로 높고, 한지와 조선시대 방각본 등 역사적 자산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지산업진흥원, 고전번역원, 완판본문화원, 완주 삼례책마을 등 출판 관련 시설이 집적돼 있다.

특히 출판 분야 유일의 공공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직접 관리와 인프라 활용을 통해 창업, 보육 기능 및 출판사의 산업 역량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연구원은 전북 출판 산업 복합 클러스터를 출판역사박물관, K-Book AR·VR체험관, 출판교육장, 출판창업보육센터, 북테크 비즈니스센터, 공연장, 북카페 등으로 꾸리자고 제안했다.

출판역사박물관은 국내외 출판 관련 콘텐츠를 전시하고, K-Book AR·VR체험관은 한국 출판 관련 콘텐츠를 가상 체험할 수 있다. 출판교육장은 출판 종사자 및 예비 출판 창업자의 교육에 활용하며, 출판창업보육센터는 출판 산업 관련 종사자의 창업 보육을 담당하고 있다.

북테크 비즈니스센터는 첨단 정보 기술을 활용해 출판 관련 시범 사업을 진행하며, 공연장을 통해 북콘서트와 출판 일자리 매칭을 북카페는 책읽기 등 소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전북연구원 김동영 박사는 “출판 산업이 1인1책, 소규모, 디지털 출판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을 전북이 선도하고 국내 출판 관련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전북을 K-Book 한류 관광 거점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창작, 생산, 유통, 소비, 문화 향유의 출판문화 라이프 사이클이 이뤄지는 산업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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