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중 문화재생 위한 연구용역 착수, 팔복예술공장과 문화재생 양대 축 될 것

전시상황에서 방공호와 지휘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46년 전 조성한 완산공원의 동굴형 벙커가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된다.
완산공원 벙커 문화시설은 20년간 굳게 문이 닫혀 있는 폐공장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팔복예술공장과 더불어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재생시설의 양대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계획수립 연구 대상지 공모사업'에서 완산공원 내 옛 충무시설이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역문화진흥원과 지역전문가 등과 협력체계를 갖춘 뒤 다음 달부터 연구기관을 통해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에 착수, 올 연말 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충무시설은 2816.35㎡(853평)의 면적에 터널 길이는 130m 가량에 달하고, 사무실 10개, 기계실, 배전실 등 20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항상 15°C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 2017년 정기 안전검진에서도 B등급 판정을 받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이 문화관광시설로 재생될 경우 주변 삼나무 숲과 완산공원(전망대, 꽃동산), 동합농민혁명 유적지, 전주한옥마을, 천주교 치명자성지, 국립무형유산원, 서학동 예술마을 등을 잇는 관광권역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옛 충무시설이 문화재생 기본계획수립 연구 대상지로 선정된 것은 희소성과 지역적·사회문화적·장소적·건축적 가치가 높은 장소라는 것을 정부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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