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양식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북도의 지속적인 노력이 정부 공모사업 최종 선정이란 결과로 높게 평가됐다.
도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0년 친환경양식어업육성 공모’에 총 사업비 96억 원(국비 47억)의 2개 사업을 신청,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8일 밝혔다.
‘친환경양식어업육성 공모’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의 생산 증대를 위해 ‘기르는 어업’의 기반시설 확충과 기술 개발 및 보급을 촉진, 수산종자 및 양식 시설을 친환경·첨단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도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전북지역 내수면 양식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정된 사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도 수산기술연구소 민물고기시험장 내에 총 사업비 90억(국비 45, 도비 45)을 투자해 전국 최초 ‘내수면 갑각류 연구시설’을 건립(2020년~2022년)하게 된다.
이 곳에서는 토하, 큰징거미새우 등 부가가치가 높은 갑각류의 시험연구와 우수종자 생산을 통해 양식어가의 소득 증진을 위한 생산성 향상 모델을 개발한다.
또, 내수면 갑각류 양식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연구기반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 공모에서는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양식학과(올 2월 졸업, 무주군 출생) 졸업생이 총사업비 6억(국비 1억8000만, 지방비 1억8000만, 자부담 2억4000만)원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송어양식 시설(내년)’로 공모에 선정됐다.
이 선정자는 송어(맑고 찬 물에 서식)를 환경 친화적으로 사육할 수 있도록 양식수 처리를 고도화하고, 자동 사료공급기 및 양식장 환경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장비를 더해 친환경적이면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양식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수면 양식 어가의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돼 향후 도내 내수면 양식장의 스마트화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험장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최재용 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향후 전북의 내수면 양식 산업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수면 양식 분야의 새로운 시험연구를 통해 양식어가의 소득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기존 양식장의 스마트화를 지원해 전북 내수면 양식업이 청년창업의 새로운 분야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