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건축공학과가 올해도 벽지 마을 이웃들의 집을 손봤다.

전북대 건축공학과 남해경 교수를 비롯해 학생 40명과 산학협력단 문화재돌봄사업단, 전주비전대학 학생 10명 등이 5일부터 9일까지 장수군 일원 헌집을 무료로 고쳤다.

학생들은 장수군 장애인과 어르신이 사는 집 담장을 수리하고 도배, 장판 교체를 실시했다. 모두 집 9채와 공공시설 2채다.

전북대 건축공학과 학생들은 매년 봉사활동을 하는데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이 동참해 기술지도를 해준다는 설명이다. 선후배간 우정이 돈독해질 뿐 아니라 취업까지 연결된다고.

이번에는 전북대 건축공학과 학생들뿐 아니라 전주비전대 학생들, 일본 중부대 학생 6명, 미얀마 유학생 등이 참가해 다국적 봉사단을 꾸렸다.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시점, 두 대학 젊은이들이 함께 봉사해 눈길을 끌었다. 전북대 문화재돌봄사업단에서도 최종엽 장민호 씨가 힘을 보탰다.

2학년 때부터 참여한 김민종 학생(건축공하고 5년)은 “어려운 어르신들 생활을 실제 접했다. 사회에서도 내가 가진 재능으로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졸업한 선배도 만나고 잘 몰랐던 학과 친구나 후배들과 정을 쌓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수년 째 봉사활동을 이끄는 건축공학과 남해경 교수는 “건축가는 건축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게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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