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달자

  (사)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관하고 부안군(군수 권익현)이 후원하는 제6회 ‘석정시문학상’에 신달자 시인이 만장일치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미발표 시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석정촛불시문학상’은 이춘호의 시 ‘도마’역시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
  신석정기념사업회는 지난 9일 이운룡(위원장), 박찬선, 구재기, 최동호, 김종섭 시인 등 5인의 심사위원이 양대 분야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토의 심사하여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석정시문학상 심사는 신석정기념사업회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정군수 석정문학관 관장) 5인이 추천한 10명의 시인을 본심에 올렸다.
  운영위원들의 추천 사유는 ‘석정의 문학적 위상 제고에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단적 공적, 작품의 우수성 등 문학사회적 평판이 좋은 시인을 추천했다’는 직전 석정시문학상 운영위원장 소재호(현 표현문학회 회장) 시인의 전언을 참작하였다.
  예심에서 올라온 10명의 후보자 명단과 프로필이 미리 송달되어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상 대상자를 7인으로 압축한 뒤 각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후보 2명씩을 제출 받아 집계한 결과 신달자 시인이 만장일치 수상자로 결정했다.
  신달자 시인의 초기 시집 <봉헌문자>, <고향의 물>, <모순의 방>, <아가> 등은 아픔의 침묵 속에 헌신하는 진실을 제시하면서 한결 높은 차원으로 인간 생활의 본질 면에 밀착시킴으로써 인간적 외로움과 숙명적 상실감을 노래하였으며, 최근에는 인간의 고뇌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시인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시집 <종이>와 <북촌>이 그러하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독자적인 자기만의 시세계를 구축하였음과 동시에 이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확고하게 그 위치를 다져 ‘석정시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것이다.  

▲ 이춘호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 선정 방식은 응모작 5편씩 제출받은 215명의 1.075편에 대한 예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온 12명의 시 60편을 미리 우편으로 송달됐다. 본심 심사위원 각자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시 2편의 제목을 수합 집계, 다득점자를 수상자로 결정하도록 합의한 결과 이춘호 씨의 시 ‘도마’를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이춘호는 남원출신으로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그대 곁에 먼지로 남고 싶습니다>,  산문집 <내일의 태양은 오늘이 빚는다>가 있으며 현재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교수.
  ‘도마’는 ‘빼어난 상상력과 언어미로 함축된 시적 기량을 흠잡을 데 없이 표상’(박찬선), ‘시적 언어 전개의 에너지가 넘쳐나고 농밀하게 응축’(최동호). ‘문장이 간결하고 시적 긴장감이 시종 일관’(김종섭), ‘언어의 밀도가 높아서 사물을 통찰하려는 심상이 면밀하게 집중’(구재기) 등의 평가를 받았다.
  ‘석정시문학상’에게는 상금 3,000만원, ‘석정촛불시문학상’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3시 부안읍 석정문학관에서 개최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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