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지난달부터 운영중인 '메이데이 사태 피해구제 핫라인'을 통해 접수된 피해자가 94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7억 4천여만 원에 이르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영업을 중단한 전주 중화산동 소재 '메이데이 스포츠 사우나' 이용자들에 대한 피해구제 핫라인이 설치·운영된 지 약 1달 여가 지난 가운데 지난 6일까지 총 94명이 피해접수를 했다.

피해는 헬스와 사우나 이용권이며 대부분 현금이나 신용카드 일시불로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신용카드 할부(20만 원 이상, 3회 이상 할부)로 결제한 32명은 신용카드사에 항변권을 내용증명으로 발송해 대부분 잔여카드 할부금을 취소했거나 취소 처리 중에 있다고 센터는 전했다.

항변권 제출로 신용카드 할부 잔액 취소가 완료된 소비자는 21명이며, 카드사에 항변권 제출 후 카드사 확인 진행 중인 소비자는 11명이다.

그러나 현금이나 신용카드 일시불로 금액을 지불한 소비자는 영업이 다시 시작되지 않는 이상 보상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전주시는 위탁업체인 한국노총 관계자를 고발한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

센터는 이와 관련해 전주시에 현금으로 지급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빠른 대책을 촉구하며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무상위탁업체에 대한 감독이 철저히 시행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신용카드결제 소비자 중 할부로 결제해 잔액이 남은 소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센터를 방문해 신용카드사에 항변권을 발송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가 지난 2005년부터 전주시로부터 무상으로 위탁 운영해 온 근로자종합복지관 내 메이데이 스포츠 사우나는 회원 620여 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영업 중단을 공지하고 1억 2천만 원 상당의 회원권 환불 문의를 업무와 상관 없는 전주시청 비서실 등에 떠넘기면서 비난을 받았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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