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도 이런악취는 생전 처음 접해봅니다. 60년대 화장실보다 못한 공용화장실 관리가 익산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합니다”.

익산시 오산면 소재 농수산도매시장 공공화장실이 허술한 관리와 인식 부족으로 하루 수백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악취에 시달리는 등 큰 불편을 겪으며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농수산도매시장이 개장한지 21년된 지금까지 제대로 된 개 ·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여름철을 맞아 이곳을 찾는 이용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9일 오전 본보 기자가 제보를 받고 찾아가 확인해본 결과 농수산도매시장 외부 화장실 2곳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하고 심한 악취로 인해 이용이 어려울 지경이였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공용화장실은 제때 청소를 하지 않아 소변기에 누런 노폐물이 심할 정도로 끼어 있고 더위로 인해 심한 악취로 이용자들마다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더욱이 화장실 안팎으로는 사용하고 버린 휴지 등 각종 쓰레기들도 아무렇게 버려져 악취는 온상이 되고 있었으며 출입문 자체가 떨어져 나가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치되며 지역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었다.

여기에 담배꽁초도 여기저기 널려져 있고 변기에는 화장지와 이물질이 배출되지 않은 채 가득차 있고 화장지 걸이는 파손되어 나뒹굴고 , 바닥에는 이물질이 섞인 물이 고이면서 부패되어 방치되는 등 공공시설물 관리에 허점을 들어내고 있었다 .

이용객 이모 (42·익산시 남중동 )씨는 “도심속 공원 화장실도 아니고 식재료를 판매하는 농수산도매시장의 화장실이 이렇게 형편없이 관리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이용객 김모 (55)씨는 “공공화장실의 관리부실도 문제지만 이용객들이 깨끗하게 사용하는 의식전환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최근 현장확인을 마친 상태이다 ”며 “올해 안에 예산을 확보해 이용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수리 및 개·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익산 =김익길기자 ·kimtop121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