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박삼득 신임 국가보훈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따뜻하고 공정한 보훈정책을 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 후 가진 환담에서 “보훈이 호국·독립·민주 세 분야로 돼 있는데 나라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성격이 다를 수 있다"며 "보훈처가 성격이 다른 것을 포용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공정하게 소통하면서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군 출신 인사의 보훈처장 발탁으로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책이 미흡하다며 박 처장의 임명을 반대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청산리·봉오동전투 100주년이 되는 2020년을 맞아 보훈정책을 더욱 격상해 줄 것과 해외독립유공자, 6.26 전사자 유해 발굴 등 보훈 수혜자 확대를 실질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 처장은 이에 박 처장은 "국민께서 보훈 정책을 체감토록 하는 게 보훈처의 가장 큰 역할"이라며 "우리 정부 들어 보훈이 달라졌다고 느끼도록 잘 살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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