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2019 북미세계잼버리’ 폐영식이 열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는 송하진 도지사와 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권익현 부안군수는 차기 개최지로서 건네받은 대회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4년 앞으로 다가온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공식 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170개국 5만여명이 참여하는 새만금 잼버리는 새만금과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 상승, 새만금 인프라 조기 구축으로 인한 투자 활성화, 미래 글로벌 리더 육성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잼버리 유치 이후 전담 추진부서를 신설한 도는 잼버리 특별법 제정, 세계잼버리 추진 로드맵 완성, 부지매립 기본계획 수립, 시·군연계 프로그램 발굴·모니터링, 도내 홍보활동 등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조직위부터 기반시설까지 차근차근 준비 중
전북도는 지난 2017년 8월 잼버리를 유치한 뒤 곧바로 전담 추진부서를 신설했다. 잼버리 특별법 제정, 세계잼버리 추진 로드맵 완성, 부지매립 기본계획 수립, 시·군연계 프로그램 발굴·모니터링, 도내 홍보활동 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운영조직위원회는 현재 구성 중에 있다. 도는 여성가족부, 한국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조직위원 구성과 사무국을 신속히 발족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하반기 중에 본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가 구성되면 정부 부처와 지자체, 한국스카우트연맹이 각각 적정 인력을 투입해 예산, 인프라, 안전, 수송지원, 참가자 접수, 프로그램 운영·관리, 후원기관과 단체 모집, 분위기 조성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서게 된다.
도는 조직위원회 구성과는 별개로 도 차원의 수송, 환경정비, 관광안내, 자원봉사를 비롯해 도교육청과의 협업사업을 발굴, 분야별 세부대응계획 수립과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새만금 잼버리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잼버리 부지 매립 조기 완성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과 농식품부는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농지기금을 활용해 잼버리 부지를 우선 매립하기로 결정했고, 잼버리대회 개최 1년 전까지 매립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2021년 프레잼버리(세계잼버리 대비 사전행사)부지를 우선 매립하고 앞으로 항만, 철도, 고속도로 등을 신속히 완료해 분산 수송 등 새만금잼버리를 차질 없이 준비할 방침이다.
또 새만금 잼버리장 부지에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를 건립해 대회 뒤에도 스카우트를 비롯한 국내외 청소년들의 교류장으로 활용하며 잼버리를 기념할 예정이다.
▲각 시군, 교육청 협력...힘은 모으고 성과는 나누고
북미잼버리와 새만금 잼버리의 두드러진 차이점 중 하나는 대회의 활동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잼버리의 과정활동은 대회장 영내에서만 진행됐지만 새만금 잼버리는 도내 각 시군과 연계해 활동무대를 크게 넓힐 예정이다. 역대 세계잼버리는 과정활동을 잼버리장 뿐 아니라 영외에서도 진행했으며 잼버리 전후 기간 중 지역 문화, 역사, 자연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도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14개 모든 시군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료를 수집했고 이를 종합적·권역별로 구성해 스카우트 전문가 등과 함께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과 9일 천여 명의 세계 청소년들이 함께한 ‘국제 청소년 캠퍼리’에서 5개 시군의 6개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며 잼버리 접목 가능성을 높였다. 앞으로 모니터링을 마무리하면 세계잼버리 조직위 또는 한국연맹에 제안해 프레잼버리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또 도교육청, 전북연맹과 월 1회 협력회의, 3개 기관 협력강화 워크숍 등 2023 새만금세계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체계적 홍보과 전북연맹의 성실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스카우트 지도자 양성, 청소년캠프, 가족캠프 등 협력사업을 통해 잼버리 분위기를 띄우고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2023년 잼버리에 참가할 이들과 도내 학생들과의 연계 프로그램, 청년 스카우트와의 학교연계 프로그램 등 내년도 협력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과 전국 거점지역 홍보, 잼버리 서포터즈의 활동을 통해 범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도청 입구에 잼버리이벤트 홍보관을 비롯해 도내 주요 행사장마다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잼버리 개최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잼버리 성공기원 청소년 음악회, 전북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페이스북 운영, KTX 객차 모니터 홍보, 잼버리 서포터즈 지속 확대 운영 등도 이 같은 맥락에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각 기관단체의 역량을 결집한다면 2023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성공 개최의 가장 큰 관건인 만큼 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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