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MBC파업을 주도하다 해고된 뒤 복막암으로 투병중이던 이용마 기자의 별세 소식에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며 “이용마 기자의 이름은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SNS 추모글에서 2012년 MBC 노조 파업 당시 고인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이용마 기자의 삶은 정의로웠다. 젊은 기자 시절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기득권의 부정·부패에 치열하게 맞서 싸웠고,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돌려주기 위해 가장 험난한 길을 앞서 걸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 기자가 추구했던 언론의 자유가 우리 사회의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 되고 상식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에 조화를 보내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조전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16년 12월에 이어 올 2월에도 고인을 병문안한 바 있다.

고인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1994년 문화방송에 입사했다.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직된 뒤 5년 만인 2017년 12월 8일에 복직됐다.

/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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