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일한민주노동자연대는 21일 전주시 풍남문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베정권은 역사왜곡‧경제보복‧평화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문제인정부는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강제징용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빌미로 아베정권은 명백한 경제보복을 자행하고 있다”며 “지난달 4일 아베정권이 불화수소 등 3개 제품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이어 이달 2일 화이트리스트 국가(수출심사 우대국) 배제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한일양국간의 대립 관계를 심각하게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문재인정부 역시 애국주의 기조로 내부의 문제와 모든 사회적 현안들을‘국익 앞의 단결’이라는 미명하에 희석시키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정권의 입지를 강화하고 자본의 이윤창출 기반을 만들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면서,, 현 상황이‘국가적 재난’이라 명명하며 노동자·민중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단체들은 “노동자와 민중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경제 분쟁과 민족의 이데올로기적 대결구도를 통한 정치적 술수를 중단하라”며 “아베 정권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즉각 철회와 식민 지배 과거사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진행해라”고 주장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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