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 태동의 탄소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가 전북이 세계 탄소소재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구체적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나섰다.
송 지사는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래의 쌀’인 탄소소재산업을 전북이 주도하게 됐고, (이는)꿈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현되기 시작했다”면서 3대 목표와 9개 추진과제를 바탕으로 한 ‘세계 수준 한국 탄소산업 수도, 전라북도’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전북도는 정부가 일본의 핵심소재부품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으로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 차원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정책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탄소소재산업 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4436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제시된 3대 목표는 ▲탄소섬유 수요 600% 확대, 공급시장 80% 점유 ▲탄소소재기술 선진국 수준 도달 ▲국가 탄소소재산업 종합 컨트롤 타워 유치(R&D+정책) 등이다.
도는 산업생태계 완성으로 국내 탄소소재 시장 주도를 위해 2028년까지 8119억 원을 투입, 국내 탄소섬유 수요를 600%까지 확대하고, 공급시장 또한 80%까지 점유한다는 고안이다.
이에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를 통한 탄소섬유 시장 창출·확장을 극대화하고,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위한 중간재 및 복합재 생산력 증대, 고부가가치 신 시장 개척과 탄소제품 다양성을 확보할 과제를 추진한다.
도는 또, 탄소융복합 기술의 혁신적 진화와 소재 다변화 차원에서 2028년까지 4597억 원을 투입해 세계적 수준(탄소소재 92%)의 기술에 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성능 탄소섬유 소재로의 기술 진화와 기능성 고부가가치 탄소소재로의 기술 다변화를 꾀하고, 융복합 기술개발 바탕의 탄소소재 적용분야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탄소산업의 메카 실현을 위해 2028년까지 1720억 원을 투입, 종합적 육성체제 확립에도 나설 예정이다.
도는 국가 탄소산업 종합 컨트롤 타워 유치(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와 국내 유일 탄소전문기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위상강화, 연구개발특구와 탄소특화 국가산단 중심의 탄소기업 집적화를 추진한다.
도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산업계와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이번에 마련된 발전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지사는 “탄소소재는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소재로 이번 발전전략을 통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탄탄하게 갖춰 놓은 기반 위에서 국가 경제구조 변화라는 기회를 확실히 잡아 전북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발전전략을 통해 생산유발 3조643억 원, 부가가치 창출 9517억 원, 고용 1만4261명의 산업연관 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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