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 중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한-에티오피아 양자 관계와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나라로는 유일하게 참전했으며, 1963년 수교 이후 우리나라와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해왔다.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간 군사 긴장 완화와 남수단 분쟁 중재 등 아프리카 지역 평화구축을 위해 앞장서 유네스코 평화상을 수상한 아비 총리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아비 총리도 우리 정부의 비핵화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무역‧투자 △개발협력 △환경․산림 등 각 분야의 호혜적 실질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신설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에티오피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아비 총리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아비 총리는 양국 간 개발협력 사업이 산업인력 육성 및 과학기술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에티오피아 산업화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 두 정상 임석 하에 ‘외교관 및 관용ㆍ공무 여권 사증면제 협정’ 5건의 문건을 체결했다.

에티오피아 총리 방한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 정상이 방한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번 아비 총리 방한은 우리 외교를 아프리카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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